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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초대박인데' 아직도 KIA 못잊었다 "타이거즈 3개월, 나를 되찾게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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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함께했던 에릭 라우어.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KIA에서 보낸 시간은 내게 확신과 자신감을 많이 심어줬어요."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한 후 LA 다저스로 이적한 에릭 라우어. 그는 여전히 KBO리그에서 보냈던 시간을 터닝 포인트로 생각하고 있다.

라우어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다저스 이적 후 첫 등판이다.

지난 11일 LA 에인절스전 등판을 끝으로 토론토와 결별한 라우어는 방출 대기 끝에 다저스 이적이 성사됐다. 타일러 글래스노우블레이크 스넬이 부상으로 빠져있는 다저스가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라우어를 영입했다. 지난주부터 팀에 합류한 라우어는 당초 롱릴리프로 한번 등판을 한 후 선발 등판을 할 것이라 예상했으나, 최근 다저스 불펜진 활약이 너무 좋아서 바로 첫 선발 등판을 시작하게 됐다.

라우어의 다저스 첫 등판을 앞두고, '뉴욕포스트'는 그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라우어가 빅리그에서 다시 부활할 수 있었던 결정적 계기로 한국행을 꼽았다.

라우어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잦은 부상과 투구폼이 무너지면서 빅리그 커리어가 끊길 위기에서, KBO리그에 가기로 결정한 모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 에릭 라우어. AP연합뉴스

 

 

그는 "처음에는 이적을 망설였다. 엄청난 변화였고, 장기적인 보장도 없었으며 메이저리그 복귀라는 꿈을 되살릴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다"고 했지만 "한국에 갔을때 그들은 제가 잘할 수 있다는 확신과 자신감을 많이 심어줬다. 나는 계속 '95마일을 던지지 못하면 잘하는 게 아니다'라는 말을 들었고 그걸 저도 모르게 믿어왔다"며 KIA에서 자신감을 찾는 시간을 보냈다고 회상했다.

라우어는 "KBO리그의 '전통적인' 플레이 스타일에 적응했다. 상위 타순 타자들을 컨택트 능력과 스피드를 겸비했고, 하위 타선 타자들은 출루율이 높은 까다로운 타자들이었다"면서 "내가 좋은 투수였던 시절을 다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상대 타선을 어떻게 공략해야 하는지, 특정 타자들을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 다시 익혔다"며 한국에서 초심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뉴욕포스트'는 "외국인 선수였던 라우어는 KIA 타이거즈 코칭스태프가 자신의 투구 자세를 다듬을 수 있도록 자유로운 환경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라우어는 "3개월 동안 여러가지를 차근차근 생각해보고 시도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누구도 내게 '안돼'라고 하지 않았다. 덕분에 이것저것 실험해봤고, 결국 다시 나의 메커니즘에 익숙해질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리고 작년 메이저리그에 복귀했을때, KIA에서 다시 익혔고 되찾았던 부분을 정확히 실행했다는 게 라우어의 설명이다.

 

 

나유리 기자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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