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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여자 축구계의 '큰손' 미셸 강(한국명 강용미) 회장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28일(한국시간) "억만장자 여성 축구 투자자인 미셸 강에게 이번 주는 최악의 일주일이었다"며 최근 강 회장을 둘러싼 악재들을 집중 조명했다.
현재 미셸 강 회장을 덮친 위기는 다름 아닌 다구단 소유 규제, 여자 챔피언스리그(UWCL)에서의 참패, 상대 선수의 공개 저격.

시작은 유럽축구연맹(UEFA)의 규제 발언이었다. 나딘 케슬러 UEFA 여자 축구 디렉터는 동일한 소유주를 둔 구단들이 유럽 대항전에서 맞붙는 것을 금지하는 규정을 예외 없이 엄격하게 집행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워싱턴 스피릿, 런던 시티 라이어니시스, 올랭피크 리옹 페메닌을 동시에 운영하며 세력을 확장 중인 강 회장 입장에선 급제동이 걸린 셈이다.
굴욕적인 패배까지 겹쳤다. 강 회장이 소유한 리옹은 24일 열린 UWCL 결승전에서 FC 바르셀로나 페메니에 0-4로 무기력하게 완패하며 우승컵을 내주고 말았다.

패배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터진 바르셀로나 골키퍼 카타 콜의 발언은 불에 기름을 부었다. 콜은 스페인 매체 '에스포르트3'와의 인터뷰에서 "돈이 전부가 아니"라며 날을 세웠다. 이는 거대 자본을 앞세워 여자 축구판의 권력을 쥐려는 강 회장의 행보를 정면으로 겨냥한 저격이었다.
실제 미국 경제지 '포브스' 추정 자산만 12억 달러(약 1조 8,024억 원)에 달하는 강 회장은 그동안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워 파격적인 영입을 주도하며 이목을 사로 잡았고, 국내에선 '여자 만수르'라는 수식어까지 얻으며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바르셀로나는 핵심 인재들을 고스란히 빼앗기며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구단이 됐다. 팀을 UWCL 2회 우승으로 이끈 조나탄 히랄데스 감독을 비롯해 핵심 미드필더 잉그리드 엥겐이 리옹으로 이적했고, 수비수 하나 페르난데스는 런던 시티 라이어니시스 유니폼을 입었다. 여기에 여자 축구계의 슈퍼스타 알렉시아 푸테야스마저 런던 시티행 이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 콜은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콜의 반감이 위선적이며, 미셸 강의 과감한 투자가 여자 축구의 성장에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매체는 이에 대해 "기존 클럽들이 미셸 강의 씀씀이에 불만을 표하는 이유는, 그녀가 이제 막 걸음마를 뗀 프로젝트에 슈퍼스타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시장 질서를 왜곡할 정도의 이적료와 연봉을 제시하며 많은 이들이 생각하는 '지속 가능한 성장'의 한계를 훌쩍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아마 모든 클럽이 그녀와 똑같이 행동할 것이다. 막대한 자금력을 갖춘 거대 남자 클럽들도 같은 방식을 취할 수 있지만, 종종 지속 가능성과 점진적 성장이라는 명목하에 그렇게 하지 않는 쪽을 택할 뿐"이라고 꼬집었다.
사진=ESPN, 게티이미지코리아
김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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