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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체스, 샌디에이고전 7이닝 무실점
44⅔이닝 연속 무실점...1911년 기록 경신[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전에서 한국에 콜드게임패 수모를 안겼던 왼손투수 크리스토퍼 산체스(30)가 빅리그 마운드를 폭격하고 있다.
산체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 무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필라델피아는 산체스의 역투를 앞세워 샌디에이고를 3-0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샌디에이고는 4연패에 빠졌다. 이날 승리로 산체스는 시즌 6승째(2패)를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1.62에서 1.47로 낮아졌다. MLB 양대리그를 통틀어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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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호투는 더 큰 의미가 있었다. 산체스는 지난 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1회 2실점 이후 이어온 연속 무실점 행진을 44와 3분의 2이닝까지 늘렸다. 필라델피아 구단 역사상 최장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1911년 명예의 전당 투수 그로버 클리블랜드 알렉산더가 세운 41이닝이었다. 무려 115년 만에 기록을 갈아치웠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장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은 1988년 LA 다저스 오렐 허샤이저가 작성한 59이닝이다. 산체스가 지금 흐름을 이어간다면 대기록 도전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산체스의 최근 페이스는 압도적이다. 5경기 연속 선발 등판에서 7이닝 이상을 던지며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ESPN은 “산체스가 1893년 홈플레이트와 투수판 거리가 현재와 같은 형태로 조정된 이후 5경기 연속 7이닝 이상 무실점 선발 등판을 해낸 역대 여섯 번째 투수”라고 전했다. 이 명단에는 허샤이저, 돈 드라이스데일, 밥 깁슨 등 전설적인 투수들의 이름이 포함돼 있다.
산체스는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낯익은 이름이다. 지난 3월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 대표로 한국전에 선발 등판했다. 당시 5이닝 동안 2안타만 내주고 삼진 8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한국 타선을 틀어막았다. 한국은 산체스를 공략하지 못한 채 0-10, 7회 콜드게임패를 당했다.
산체스는 최근 몸값도 크게 뛰었다. 필라델피아는 지난 23일 산체스와 2027년부터 2032년까지 6년 총액 1억700만 달러(약 1610억 원) 규모의 연장 계약을 맺었다. 2033년 구단 옵션까지 포함된 장기 계약이다.
산체스는 2024시즌 11승 9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하면서 선발투수로 자리 잡았다. 지난 시즌에는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올랐다. 올 시즌도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사이영상 수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샌디에이고의 송성문은 이날도 출전하지 않았다. 최근 4경기 연속 벤치를 지켰다.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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